배우 백윤식이 30세 연하 전 연인의 자서전 출판을 금지해 달라고 낸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어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는 3일 백윤식이 전 연인 A씨를 대상으로 낸 출판 및 판매금지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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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에서는 백윤식이 문제 삼은 책 속의 사적 내용을 삭제하지 않고는 출판할 수 없다고 판결했어요. 이미 배포된 서적은 회수해 폐기하라고 명령했어요.
백윤식과 A씨는 2013년 서른살 차이의 나이를 극복한 연애를 발표해 화제를 모았 습니다. 하지만 연애 발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A씨가 한 매체를 통해 백윤식에게 교제한 다른 여인이 있다, 백윤식의 아들로부터 폭행당 했다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일었습니다.
백윤식은 명예 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A씨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 했다가 공판을 앞에 두고 A씨가 사과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습니다.
이후 9년이 지난 2022년 A씨가 백윤식과 연애·이별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 알코올 생존자를 출간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다시 시작됐습니다. 책에는 백윤식과의 만남과 이별, 백윤식 가족과의 소송전 그리고 자신의 알코올 중독에 대한 이야기 등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에 백윤식 소속사 판타지오 측은 작년 3월 A씨가 과거 백윤식 측이 제기한 소송을 취하해 주는 것을 조건으로 더 이상 백윤식과의 일을 공개하지 않는 것에 원만히 합의했었다며 A씨를 대상으로 한 출판금지 소송 및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법원은 작년 4월 중대 하고 현저하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힐 우려가 있다고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1심 선고가 있기 전까지 책 내용 일부를 삭제하지 않고 출판·배포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어요. 이후 재판부에서는 1심 선고를 앞에 두고 양측 합의를 시도했으나 조정이 결렬되며 선고가 나오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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